"주니어 시절부터 기록을 했어야 하는데, 그게 너무 아쉬워요." 퇴사를 앞두고 입사 계기가 되어주셨던 부장님과 식사를 하는데, 이와 같은 말씀을 하셨다.기록이라는 게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일 수 있지만, 뒤돌아 보면 이와 같은 보잘것 없는 과정이 하루하루 쌓여 누군가를 위대하게 만들고, 목표에 도달시키는 것 같다고도 말씀하셨다. 집에 오며, 나름의 목표를 갖고 몰입하며 살았던 성인 이후의 삶을 돌이켜 봤는데, 계획과 실행 사이 접지력 차이는 분명 군 시절 플래너 작성으로부터 시작되었다. 말씀하신 것 처럼 분명 기록의 힘은 존재했다.머리를 통해 계획을 세우고 이를 몸뚱아리가 실행할 수 있도록 지시를 내리는 txCode 같은 존재였다. 더 고맙게도 로그 역할까지 해주어서, 플래너를 읽기만 해도 해당 시즌의..